요새 나의 최대의 관심 절세계좌... 해외 ETF...
하지만 갑자기 기재부에서 우리의 계좌를 자꾸 건들기 시작한다.
우리가 배당금을 받으면 배당도 소득으로 보기 때문에 배당 소득세를 내야 한다.
각 나라별로 배당소득세율이 다른데, 대표적으로 미국 15%, 중국 10%, 한국 14% (지방소득세 포함 15.4%).
해당 국가에서 원천징수를 한다.
먼저 예를 들어 일반계좌에서 중국 주식 투자해서 배당을 받는다면, 중국 10% / 한국 4% 뗀다. (한국 기준 맞춰서)
그리고 미국 주식에 투자해서 배당을 받는다면 미국 15%를 떼고, 한국에서는 추가로 안 뗀다 (이미 한국 기준보다 많이 뗐기 때문)
그다음에 중요한 절세계좌(ISA, IRP, 연금저축계좌)
현재 절세계좌의 가장 큰 메리트는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고 배당금 전액을 다 입금해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ISA는 해지할 때 200만 원까지 비과세이고, 9.9% 분리과세이다.
연금저축에서는 미국 S&P500에 투자해서 배당금을 받는다면, 일반계좌에서는 15.4%를 떼고 받고, 절세 계좌에서는 배당금 전액이 그대로 입금되고 이후 연금 탈 때 3.3%~5.5% 의 연금소득세를 낸다.
이렇게 배당금을 세금 안 떼고 받으면 그대로 재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부터 절세 계좌에서도 일반 계좌와 같이 배당소득세를 떼는 걸로 바뀐다고 한다. 원래도 절세 계좌는 그 나라에서 원천징수 되고 있었고 그동안은 국세청에서 그걸 메꿔주고 있었는데, 이제 국세청에서 메꿔주는 것을 안 한다는 뜻이다.
2021년 개정된 법이고, 유예기간 3년이 지난 후 지금 시행 시작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해외 ETF 비중이 늘어나다 보니 정부에서 부담스러웠나 보다.
이 절세계좌의 혜택이 줄어드는 것도 화가 나는 포인트이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중과세이다.
연금 탈 때 연금 소득세를 뗄 때 배당금도 연금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배당금 받을 때 배당소득세를 떼고 받았는데, 연금 탈 때 또 떼면 이중과세인 것이다.
이거를 분류해서 과세할 수 있는 부분인가.. 기재부에서 해결하려고 방안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현재 연금저축계좌는 세법개정 적용이 보류되었다.
그렇다면 이 사태에서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절세계좌는 일단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현재 배당금 과세이연만 없어졌지 수익에 대한 과세이연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이 또한 언제 바뀔지 모르지만...)
아직은 일반 계좌보다는 혜택이 많다. 또한 아직 기재부에서 명확한 대책이 안 나왔기 때문에 상황이 또 달라질 수 있다. 일단 어느 정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기 때문에 섣불리 계좌를 정리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위해 일단 연금저축계좌, IRP는 최대한도까지 넣을 수 있으면 넣고,
앞으로는 배당형 ETF보다 지수형 상품 위주로 투자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재부의 방향을 보고 다우존스 정리할지 말지 고민해 봐야겠다.
그리고 TR형 ETF도 없어지면서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수수료 인하를 진행 중이다.
2월 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미국 S&P500, 미국나스닥 100에 총 보수 수수료를 0.0068%로 인하했고(기존 대비 1/10 수준), 삼성자산운용도 이에 질세라 2월 7일에 KODEX미국 S&P500, 미국나스닥 100에 0.0062%로 내렸다.
자산운용사의 수수료 인하 경쟁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좋은 일이지만, 상품의 수익률, 분배금 지급은 어떤지 등등 이런 부분을 잘 확인하고 매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점은 투자자들의 국가에 대한 신뢰가 박살 났다는 점이다.
처음이 어렵지 하나둘씩 다른 절세 혜택들도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불신이 생겼다.
노후 준비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 특히 연금계좌는 몇십 년 이상 장기로 투자하는 건데.. 이렇게 중간에 바꾸는 게 말이 되나 싶다. 국민연금도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내가 탈 때쯤은 지금보다 더 늦게 조금 탈거라고 한다. 회사도 정년까지 다니리라는 보장도 없기에.. 이렇게라도 살아보겠다고 노후를 위해서 조금씩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는데, 나라에서 더 지원은 못해줄망정 당장 세수 좀 부담된다고 이렇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국내주식으로 돌아갈 줄 알고... 절대 안 돌아가